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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이야기

싱크대 교체 시 먼저 체크해야 할 것들.1

by DY_Papa 2021.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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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를 교체하려고 할 때 소비자가 먼저 생각하는 것들은 주로 상, 하부장의 모양/색상, 싱크대 상판(인조대리석)의 색상(디자인) 정도이다. 좀 더 나아가면, 미드웨이(일반적으로 상, 하부장 사이의 벽 공간을 의미)의 마감재 (일반적으로는 타일을 많이 쓴다.)는 어떻게 할지이다. 하지만, 싱크대를 교체할 때 꼭 먼저 체크하고 준비해두면 더욱 만족감 높은 주방을 만들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 


1. 싱크대를 설치할 공간 벽면의 상황 파악

 

싱크대를 설치할 때 가장 소비자가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고 잘 모르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의 이름 있는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는 싱크대를 설치할 공간 벽면에 따로 가벽을 설치하여 직각도/수직도/수평도를 잘 잡아놓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어차피 싱크대를 설치하면 가려질 공간이기 때문에 벽면 상태가 엉망인 경우가 많다. 공간이 엉망이면, 싱크대를 설치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이른바 싱크대 몰딩 (서라운드라고 부르는 테두리 마감재)이 꼭 들어가야 하고, 실리콘으로 여기저기 덕지덕지 발라놓는 경우가 생긴다. 싱크대를 철거하고 나서 인테리어 관계자와 같이 확인하고 필요시 벽면에 가벽을 잡아 직각/수직/수평을 맞춰놓는다면, 정말 아름다운 싱크대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가벽 설치 시 미드웨이에 어떠한 재료로 마감을 해도 예쁠 수밖에 없고, 이다음에 얘기할 콘센트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매우 수월해진다. 기초가 잘 되어있어야, 마감도 잘 나온다. (세상 진리는 똑같다.) 

 

2. 콘센트의 위치와 개수

 

요즘 싱크대에는 상당히 많은 수량의 콘센트를 필요로 한다. 전기로 동작하는 기구들이 많아졌다. 오븐도 있고, 식기세척기도 있고, 정수기도 있고, 토스터 등등 때론 전기밥솥을 싱크대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다. 여기에 도마, 칼 살균기도 있고, 가장 강력한 전기 인덕션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리 싱크대 레이아웃에 필요한 콘센트 위치와 개수를 생각해놓지 못한다면, 매우 지저분하거나 매우 불편한 싱크대가 될 수 있다. 싱크대를 교체할 때 미리 내 머릿속 혹은 간단한 도면을 그려서 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어디에 어떠한 동작 기기들을 놓을 것인지 차분히 생각해보고, 필요에 따른 콘센트를 추가하거나, 이동하여 설치하자. 

특히, 3구이상 인덕션의 경우, 별도의 차단기에 연결된 콘센트가 아닐 경우 여러 동작 기기 사용 시 차단기가 떨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가능하다면, 인덕션용 차단기를 단독으로 설치하고, 콘센트를 만들면 좋다. 상황에 따라 싱크대 상판에 미사용시 숨겨져 있다가 사용할 때만 돌출시켜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콘센트들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상황에 맞게 설치하도록 하자.

 

3. 상.하부장 내부 구성 

 

상. 하부장은 다양한 모양으로 내부를 구성할 수 있다. 물론 공간이 협소한 작은 싱크대라면 부득이하게 정해진대로 만들어야 하겠지만, 대략 'ㄱ' 자로 5m 이상의 싱크대라면, 어느 정도 내가 선택해서 내부를 구성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싱크볼이 들어갈 위치(대부분 보일러 분배기 위에 배관이 있고, 그 위치에 싱크볼을 설치한다.)를 제외하곤 대부분 다 정할 수 있다. 물론 가스 쿡탑을 사용하는 경우와 후드의 배출구 위치에 따라 제한적인 부분도 있지만, 무조건적인 전문가에 대한 믿은 보다는 내 스타일에 맞는 레이아웃을 제시하고, 전문가와 상의하는 게 좋다. 뭐 내 맘대로 안되더라도, 한 번은 의견을 내보고 안 되는 게 나을 것이다. 전문가는 많은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레이아웃을 뽑아내기도 하지만, 많은 시공경험으로 인한 관성에 젖어 늘 하던 대로만 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우에 아무 말도 못 해보고 싱크대를 설치했다가 두고두고 맘에 안 들어 맘고생하는 경우가 생긴다. 일이십만 원 들여 만드는 가구가 아니다. 못해도 몇백에서 몇천 또는 억대에도 다다를 수 있는 고가의 가구이다. 최대한 어필하고, 최대한 내 맘에 맞고 이치에 맞는 가구를 만들자. 

 


아직 싱크대를 교체할 때 미리 체크해야할 것들이 많이 남아있다. 2부에서 계속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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