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테리어 이야기

인테리어 필름 시공에 대하여 ( 예상 견적 산출해보기)

by DY_Papa 2021. 7. 6.
반응형

인테리어 필름 (시트지)의 시공 가격은 자재비와 인건비로 나뉜다. 항상 소비자의 생각보다 비싼 인테리어 필름(시트지). 왜 그렇게 비싼지,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잘 시공할 수 있는지, 대략적으로 예산을 세우려면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인테리어 필름

인테리어 필름 시공가격은 왜 비싼가? 

보통 소비자들이 부르는 시트지(?)라는 말은 더 이상 쓰지 않기로 하고, 필름이라고 하자. 필름 시공은 왜 이렇게 비쌀까? 한두 번 견적을 뽑아본 소비자들은 상당히 놀랄 것이다. 여러 매체나 검색을 통해서 알아보면, 셀프 시공도 한다고 하던데 도대체 왜 비쌀까? 소비자들은 [10만 원으로 싱크대 리폼하기] 같은 글들에 혹하게 되어있다. 사진을 봐도 상당히 그럴싸하게 퀄리티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막상 전문가들이 볼때는 다르다. 기포가 빠지지 않았거나, 가장자리가 들뜨게 시공이 되었거나, 밑 작업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모서리가 매끄럽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필름도 전문 시공자가 있고, 모든 시공에는 인건비가 따라온다. 

필름 시공가격의 대부분은 인건비다. 몇백만 원 나오는 필름 시공 견적에도 원자재 가격은 몇십만 원 정도이다. 전부 인건비다. 다 사람이 하는 일이고,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그래서 소비자가 생각한 금액보다 항상 비싸다. 

 

필름 시공 순서 이해하기

  1. 현장 상담 및 견적. 그리고 계약 - 먼저 현장과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한다. 실측을 하고 대략적인 견적을 뽑는다. 그다음에 필름 샘플을 보고 자재를 선택한다. 자재에 따라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 (특수재질이거나, 방염이거나 등등)
  2. 분해 - 공사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분해다. 샤시가 되었든, 문이 되었든, 싱크대가 되었든 필름을 붙이기 위해서는 분해를 해야 한다. 각 손잡이, 경첩 등 필름을 부착하지 않는 모든 부분을 떼어낸다. 
  3. 머딩(Mudding, 퍼티 작업) - 필름을 부착할 면에 손상이 있거나, 불필요한 구멍이 있거나 하는 필름 부착 후의 깔끔한 퀄리티를 위해, 이른바 빠데 작업(현장 용어)이라고 부르는 머딩을 한다. 퍼티를 바르고, 굳힌다음, 샌딩을 한다. 퍼티 양이 많을 경우 여기서 1-2일이 지나기도 하고, 아주 극소 부위만 머딩을 진행할 경우 열풍기를 이용하여 말리고 샌딩을 하기도 한다. 보통은 자연건조시킨다. 
  4. 본딩 - 머딩 및 샌딩이 끝나고 난 후 혹은 머딩이 불필요한 부분은 바로 필름을 시공할 면에 필름 시공용 본드를 바른다. 이 공정을 알고 있는 소비자도 있고, 모르고 있는 소비자도 있다. 필름 자체가 원래 점착식인데, 왜 본드를 바르는지 물어보는 소비자도 많다. 필름 내구성과 기포 방지 등으로 먼저 본드를 골고루 잘 펴 바른다. 그다음 본드도 잘 건조시킨다. 
  5. 재단 - 필름 부착면의 사이즈에 따라 필름을 각 부위별로 재단한다. 한장으로 붙이지 않는다. 각에 따라서 면에 따라서 모양에 따라서 여러 피스가 될 수 도 있고, 한 장이 될 수도 있다. 재단사는 보통 가장 숙련자가 진행한다. 서투른 재단사는 많은 자투리를 남기고, 이는 원가상승의 원인이 된다. 부착면의 치수보다 좀 더 크게 재단한다. 
  6. 필름 시공 - 부착면에 필름을 부착한다.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잘 밀면서 부착하고, 자를 이용하여, 반듯하게 잘라낸다. 끝.

시공가격 예측하기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필름 시공은 생각보다 공정도 여러 가지이고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시공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많은 인원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전체 시공 가격의 60~70% 이상이 인건비가 된다.  

정확한 금액은 산출할 수 없으므로, 예제 정도로 어느정도 예산을 산출해보자.

 

1. 샤시 전체를 필름 시공할 경우

 

아파트에서 샤시(창문/틀)는 보통 적게는 8개에서 많은 곳은 15개가 넘는 곳도 있다. 평균 10개라고 가정하고, 먼저 분해. 샤시는 매우 무겁고 위험한 부분이다. 유리가 있으므로 (물론 쉽게 깨지지 않는다.) 무게가 상당하다. 최소 2명 이상의 인원이 필요하고, 하루에 시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럼 최소 이틀에서 삼일이 걸린다고 가정하고, 최소인원 2명으로 계산하면, 인건비는 삼일 기준 6명의 인건비가 필요하게 된다. 일인당 하루 인건비가 평균 20~25만 원 이므로, 많은 금액으로 계산할 경우 인건비는 150만 원이 된다. 샤시는 넓은 부분은 없기 때문에 자재비는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다. 그럼 샤시 10 틀을 기준으로 평균 180~200만 원 사이의 견적이 나오게 된다. 

 

2. 방문/틀에 필름 시공할 경우

 

방문은 경우에 따라 필름을 시공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화장실 문같은 경우 세월과 습기를 이기지 못하고 심하게 불어버린 문 같은 경우나, 방문에 매우 오묘한(?) 결이 많은 경우 필름 시공하기가 어렵다. 이럴 때는 문은 새 걸로 교체를 하고, 문틀만 같은 색의 필름으로 시공하게 된다. 대부분 문/문틀의 경우 본딩 전 머딩이 필수로 들어가게 되고, 문의 무늬/모양에 따라서 난이도가 나뉘게 된다. 문이 어떤무늬나 모양이 없는 평판의 문이라면 난이도는 낮아지고, 시공 가격도 낮아진다. 문은 경우의 수가 다양해서 쉽게 가격을 산출하기 어려우나, 평균적으로 평판의 경우 문/문틀 1 SET로 최소 12만 원부터 20만 원까지 문에 모양이 있거나, 문선몰딩이 복잡하게 다단으로 구성된 경우는 25~30만 원 까지도 책정된다.

 

평균적인 금액으로 우리집문이 평판이고 문선몰딩도 간단하다면 1 SET기준 15만 원 무언가 내가 봐도 복잡하다 싶으면 25만 원 정도로 생각하자. 그러면 간단해진다. 물론 여러 개를 진행하거나, 싱크대, 샤시 등 다른 부분들과 같이 진행하게 되면 가격은 더 낮아질 것이다. 

 

3. 붙박이장/ 싱크대 등 가구에 필름 시공할 경우

 

먼저 가구류는 문의 안쪽면까지 필름을 할 것인가 아니면 보이는 면과 측면만 필름을 할 것인가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문의 양면을 전부 필름 시공을 하게 되면, 자재비도 늘어나게 되고, 시공시간도 늘어나므로 당연히 인건비도 상승한다. 일반적으로는 보이는 면과 4 측면만 필름 시공을 하고, 안쪽면은 시공하지 않는다. 이 기준으로 보면, 싱크대의 경우 일반적으로 2일 정도 소요되고, 최소 2명 이상의 인원이 필요하다. 자재비는 샤시에 비해 많이 들어간다. 대부분 넓은 면이기 때문이다. 인건비는 100만 원 정도가 되고, 자재비는 50~60만 원이 될 것이다. 그럼 평균 150~200만 원 사이가 된다. 

 

위의 간단한 예로보면 생각보다 너무 비싸게 보일 수 도 있고, 싸게 보일 수도 있다. 정확한 금액은 시공팀마다 다르고 원단 회사 마다 다르기 때문에 위의 금액을 믿지 말고, 어느 정도 예산을 산출하는 정도로만 받아들이자. 

 

 

필름 시공하기 안좋은 날

 

필름은 잘 밑작업이 잘되고, 건조할 때 작업이 잘 이루어진다. 부착할 면이 습하게 되면, 필름이 잘 붙지 않는다. 이럴 땐 열풍기를 이용하여, 시공면을 먼저 건조하고 작업을 하게 되는데, 때에 따라서, 시공팀에 따라서 추가금액으로 반영될 수 있다. 되도록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런 날은 피하는 게 좋다. 

누구나 알고있겠지만, 여름보다는 겨울이 건조하고 당연히 겨울이 필름이 잘 붙는다. 하지만 너무 추운 날씨는 필름 자체가 온도가 낮아져서 딱딱해지기 때문에 한겨울도 피하는 게 좋다. 

필름 시공시 가장 피해야 할 날은 비가 많이 오는 날. 일정 습도 이상 일정 온도 이상 올라가면 정말 잘 붙지 않는다. 열풍기로 한참을 건조하고, 돌아서면 다시 습해져 있다. 되도록 이런 날은 꼭 피하고, 시공팀에게도 문의하자. 

 


필름 시공은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고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지만, 모두 철거하고 새로 시공하는 것보다는 간단하고, 가격도 절대적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무턱대고 필름시공을 하려고 마음먹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잘 붙인 필름도 떨어지기 마련. 항상 나의 상황과 필요를 잘 생각해서 오래 쓰고, 중요한 부분은 교체를 선택하고, 쓰다 교체할 생각을 할 부분 또는 사용하다가 분위기 전환을 위해 또 필름을 교체해볼 생각이 있는 부분, 아니면 정말 교체하고 싶지만, 비용이 너무 크고 간단하지 않은 부분만 필름 시공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