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방식의 키보드가 필요해졌다. 이동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은데 풀 배열은 너무 불편할 거 같아 미니 배열(포커 배열) 키보드를 알아보았다. 다양한 가격대에 다양한 키보드가 검색되었다. 눈에 들어온 키보드는 키크론 K6, AnnePro2등이 있었는데, 어느 유투버의 리뷰를 보고 첨 듣는 로얄클루지사의 RK84가 눈에 들어왔다. 물론 그분의 키보드와 먼가 다른 점이 있지만, 키배열에만 적응하면 최애 키보드가 될 거 같다.
#1. 언박싱
중국에서 건너온지라 박스는 어쩔수 없이 약간 찌그러져있다. 구성품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핫스왑을 지원하는 키보드이니 만큼 여분의 스위치(4개)가 같이 온다. 여기서부터 이상한 점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다른 구매자의 리뷰나 유튜브 영상을 보면 매뉴얼이 있던데, 들어있지 않았다. 배송대행지에서 검수 및 재포장할 때 없어졌을까? 아니면 처음부터 없었던 것일까? 알 수가 없다. 그리고 키캡 리무버, 스위치 리무버, USB 케이블, 부착식 높이 조절 다리가 들어있다.
#2. 핫스왑지원/스위치/키캡
핫스왑을 지원하는 PCB로 되어있다. 스위치가 고장 나거나, 다른 타건감이나 사운드를 원할 때 키보드 분해 없이 간단하게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다. 여러 군데 이동하면서 사용할 키보드이기 때문에 체리 MX 적축 스위치로 구매하였다. 스테빌라이저는 체리식 스테빌인데, 유격이 좀 있다. 위아래로 흔들거린다. 키캡은 ABS키캡이고, 손끝에 닿는 느낌은 매우 좋으나, 키캡을 뽑아보면 마무리 상태가 좋지는 못하다.
#3. 연결방식/배터리
연결방식은 기본적으로 3가지 방식을 지원한다. 유선 연결방식, 블루투스 5.0, RF-2.4G. RF-2.4G를 지원하여 동글이 자석으로 후면에 붙어있다. 동글은 키보드를 강하게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는다. 단 본체 후면에 블루투스와 2.4G 변환 스위치가 있어, 연결 방식을 바꾸려면 키보드를 뒤집거나 들어서 바꿔야 한다. MAC에서도 사용 가능한 키보드로, 맥과 윈도우 연결 변환도 가능하다. 블루투스는 3대가 동시 멀티페어링된다. 키보드 후측면에 USB 포트가 2개 더 있다! 여기에 무선 마우스의 동글을 연결 할 수 도 있고, 여러 가지로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3750mAh로 8시간 충전에 30일 정도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충전 시 스페이스바에 빨간색으로 LED가 켜진다.
#4. 기타 특징
LED는 올 화이트이고 여러 가지 점등 모드가 있고, 밝기 조절 및 점등 스피드 조절이 가능하다. 매우 특이하게 키보드 높이는 부착식으로 되어있다. 자석으로 달라붙는다. 하지만, 매우 강력히 달라붙지는 않는다. 또, 재미있는 부분 하나가 상판 프레임이 분리가 된다. 일반적인 타입의 키보드에서 상판 프레임을 분리하면 비키 타입 키보드로 바뀐다. 키캡/스위치를 교체하거나, 청소를 할 경우에도 매우 유용하다.
며칠 사용해본 결과 매우 만족스럽다. 타건감도 좋고, 여러 가지 부분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키보드이다. 그러나,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내가 잘못 구매한 건지, 구매품이 가품인 건지 (가품은 아닌듯하다) 소프트웨어 설치가 안되고, Royal Klude 사이트에는 화이트 LED버전의 RK84는 나오질 않는다. 박스에도 두 개의 QR코드가 있는데, 하나도 연결이 되지 않는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일단 큰 불편함 없이 사용은 하고 있으나, 역시 타오바오 구매는 확실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배송비 포함 5만 원 정도에 구매한 키보드이니만큼 가성비로는 매우 만족스럽다. 앞으로 매우 아끼는 키보드가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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