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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이야기

인테리어 상담 알고하자.

by DY_Papa 2021.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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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인테리어 업체는 많다. 하지만 내 맘 같은 인테리어 업체 찾는 일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워 보인다. 곳곳에서 부실시공, 사기 등 안 좋은 소식만 들려오고 인테리어를 해야 하는데 걱정만 쌓여간다. 일단 이러한 걱정을 씻어내고 좋은 업체를 찾아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 소비자가 신경 써야 할 부분에 대해 알아보자.

#1. 인테리어 전화 상담 시 소비자가 가장 많이 하는 잘못된 질문

평당 얼마 정도 하나요?

모른다. 모른다가 답이다. 물론 오랜 경험으로 터득한 대략적인 단가는 업체마다 있을 것이다. 자체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도 디자인에 대한 평단가 정도는 대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질문은 잘못되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인테리어/리모델링이 아파트인지, 주택인지, 상업공간인지 정보도 없을뿐더러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알 수가 없다. 평단가라는 건 애당초 없다. 

"00아파트 00평인데요.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하려는데 얼마 정도 하나요?"

이 질문도 잘못되었다. 전체적인 게 무엇인지 고객과 업체가 같은 생각을 할 수없다. 적어도 내가 리모델링하고자 하는 장소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공사의 범위를 정확히 말해야 어느 정도 상담이 가능하다.

전화로 상담을 진행하고자 한다면(물론 차후 꼭 현장 미팅이 이루어져야 한다), 적어도 공사를 원하는 장소, 평형, 정확한 공사범위(예를 들어, 도배/바닥/조명/제작 가구/욕실/도어류/새시 등), 공사 시작 가능일 정도는 제공을 하고 상담을 하자.

혹시 전화로 대략 금액을 알려줄 수 있나요?

전화로 현장미팅을 하지 않고 대략적인 금액은 공사범위와 평형을 알면 어느 정도 유추 가능하다. 하지만 변수가 많이 존재한다. 현장의 바닥상태(바닥상태는 기존 바닥재를 철거해야 정확한 확인이 가능하다.), 벽면의 상태, 정확한 구조 등 을 모르는 상태에서 유추되는 금액은 단순 시공 시 소요되는 자재비와 인건비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 물론 아파트의 경우 해당 아파트를 공사해본 업체는 그 현장의 상태를 어느 정도 유추해서 견적을 산출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대부분 RISK비용을 추가하게 된다(물론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고객님께 하게 된다). 그렇지 않고선 전화로 알려드린 금액과 현장 미팅 후 금액이 차이가 많이 발생할 수 있고, 소비자는 인테리어 업체를 사기꾼으로 인식하게 된다.

전화상담의 금액은 말그대로 기본 자재/시공비 일 뿐이므로, 참고만 하도록 하자.

 

#2. 인테리어 사무실 상담, 현장 상담 시 소비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큰 그림에만 관심이 있다.

인테리어를 하고자 사무실을 방문하시거나, 현장 상담을 할 경우 소비자는 당혹스러운 경험을 하게 된다. 내가 하고자 하는 도배, 바닥, 화장실, 싱크대 이런 큰 것들만 말해주고 나머지는 알아서 해주면 좋겠는데, 업체 담당자는 자꾸 생각해보지 않은 부분을 물어본다. 물론 그렇지 않은 업체도 있겠지만, 자세히 물어보는 업체일수록 공사를 잘하는 업체라고 생각한다. 인테리어 이후 실제 소비자가 공간을 사용하면서 쌓이는 피로도는 큰 것들보다는 작은 것들에서 온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 콘센트의 위치와 수량
  • 조명의 밝기와 위치,크기
  • 문이 열리는 방향
  • 청소와 사후관리의 용이성
  • 내부 네트워크 문제

간단히 몇 가지 예를 들어봤다. 이런 부분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는가? 물론 요즘은 여러 매체를 통하여 사전 준비를 많이 하고 상담을 진행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 이런 부분들에 대해 큰 고려를 하지 않고 인테리어 상담을 하게 된다. 공사가 끝나갈 무렵 또는 공사가 마무리된 이후 고객과 가장 많은 마찰이 일어나는 부분들 이기도 하다. 나의 라이프스타일과 공간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연령/인원수에 따라 사전에 조율되어야 공사 완료 이후 만족도가 더욱 증대된다.

 

가구/가전에 대한 이해와 계획이 없다.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졌을 때 이 공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에 대한 사전 계획이 없는 경우가 있다. 매우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는 부분이다. 물론 사전 상담 시 업체에서 자세히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좋은 업체이다). 기존 사용하시던 가구는 재사용하시는지, 새로 전체 구매를 하실 건지, 가전은 기존 제품을 사용하시는지, 새로 준비하실 건지 혹은 기존 가구/가전 사용 시 향후 몇 년 이내에 교체 계획이신지 등 여러 질문을 하게 된다. 

아무리 인테리어를 잘해놓아도 어울리는 가구/가전이 아닌 경우 큰 의미 없는 인테리어가 된다. 실 예로 60대 고객님이 거주하실 공간을 매우 모던하고 깔끔한 화이트 계열로 공사하였으나, 모든 가구는 고풍스러운 엔틱가구였고, 가전은 전부 재사용하여 실제 공간과 매치가 되지 않아 몇 가지 재공사가 이루어지는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가전도 미리 공사 전 업체와 상담하여, 필요한 부분은 콘센트를 만들고, 가전 사이즈와 사용목적에 따른 동선을 파악하여 제작 가구를 만들어야 한다. 

 

인테리어를 준비할 때, 사기당하지는 않을까? 내 맘대로 공사가 될까? 고민하지 말고, 최대한 공부하고 준비한다면 만족도 높은 공사가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 전문가가 다 알아서 해줄 거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아무리 전문가라 하더라도 사람의 마음은 서로 매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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