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오직 Mac유저를 위한 전문가용 키보드 - 키크론 K8

by DY_Papa 2021. 6. 21.
반응형

키크론 K8을 선물 받고 몇 주가 지났다. 역시 키크론K8은 윈도우 사용자인 내게는 무리인 키보드 인가보다. 여러 가지 불편함이 존재하고, 불필요한 키 몇 개로 키 낭비가 된듯하다. 

 

키크론 K8 기본 리뷰는 여기에

 

Keychron K8 87키 텐키리스 유무선 키보드

프로그래머, 개발자들이 많이 쓰는 브랜드 중 하나 키크론. 그중에 K6, K8 키보드가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 솔직히 아직 왜 선호를 하는지 정확히 느껴지는 바는 없지만, 가격만큼 만듦새는 좋아

dypapayo.tistory.com

워낙 기계식 키보드 시장이 윈도우 우선 체계로 돌아가다 보니 (아무래도 아직까지 게이밍은 윈도우), 선택지가 좁아서도 그렇지만, 맥용으로는 이만큼 만족스러운 키보드가 없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버젓이 윈도우, 안드로이드, 리눅스든 모든 운영체제 호환을 표방하는 키보드가 맥 외에는 조금 불편하다고 밖에 할 수 없겠다. 

 

이 리뷰는 오롯이 키크론 K8의 윈도우 유저로서 불편한 점만을 담고 있다. 

#1. 윈도우키가 두 개에 잠금도 안돼.

기본 세팅은 Mac유저용 세팅으로 키캡이 장착되어있다. 추가 키캡을 이용하여, 윈도우용 키캡으로 바꾸면 윈도우키가 두 개가 된다. 왼쪽 하나 오른쪽 하나. 

나 같은 경우 윈도우키는 아주 가끔 단축키용으로 쓰는데 굳이 두 개가 있을 필요가 있나 싶기는 하다. 물론 윈도우키를 자주 쓰는 유저 같은 경우에는 양쪽에 하나씩 있는 게 좋을 수도 있겠지만, 나로서는 그저 불필요한 키가 하나 더 있다는 것. 그것도 잠금도 안된다. 보통 기계식 키보드 (기본 윈도우용에 게이밍을 표방하는)는 Fn+윈도우키로 윈도우키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 안 그래도 키보드 높이가 높아서 (현재 팜레스트가 없다.) 자꾸 윈도우키가 눌리는데, 이마저도 잠글 수가 없다. 매우 불편한 점 중에 하나이다. 

왼쪽에 하나 오른쪽에 하나

 

#2. 블루투스 연결 시 무한 동시입력 안됨 (6키 동시입력)

뭐 그래 게이밍 키보드는 아니니까. 이해할 수 있다. 게이밍으로 쓰려면 유선으로 써야지. 유선 입력 시는 당연히 무한 동시입력이 가능하다. 하지만, 블루투스는 6 키 입력. 요새는 블루투스에서도 무한 동시입력을 지원하는 키보드도 있고, 아닌 경우는 2.4G 연결을 지원하는 키보드도 있는데, 키크론 K8은 둘 다 안된다. 이건 어찌할 수가 없다. 

 

#3. 지원도 안되는 Cortana키

키크론 K8이 Mac유저용 키보드 임을 증명하는 가장 명확한 증거. 음성 입력 버튼이다. 일반적인 Scroll lock 키 자리가 음성인식 버튼이다. Siri의 경우는 한국에서 지원하니까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Cortana는 현재 한국에서 지원이 안된다. 하지만 떡하니 자리 잡고 한 개의 키를 사라져 버리게 만드는 이건 윈도우 겸용 키보드에 한국 정발 출시라고 생각한다면, 무언가 윈도우 유저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까지 생각되게 한다. 

우측상단 (PrintScreen, siri 호출, LED변환키)

#4. LED키는 왜 별도로? 

 

굳이? 왜 별도로 존재해야 하는가? 그만큼 특별한 LED 효과가 있는가? 광원이 특출 나긴 한 건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알다시피 LED 효과 대부분 평이하다. 여타 키보드에 비해 안 좋았으면 안 좋았지 특별히 좋은 점도 없다. 광원의 밝기도 그저 그런 수준. 그런데 LED 효과를 바꾸는 키가 단독으로 존재한다. 이런 건 그냥 Fn조합으로 넣어도 되지 않았을까? Pause(Scroll lock옆) 키 자리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LED 효과 키. 뽑아 버리고 싶다. 

 

#5. 매우 특이한 멀티미디어 키

 

Fn과 F1~F12 조합으로 쓸 수 있는 멀티미디어 키도 배열이 좀 특이하다. 이 또한 Mac유저를 위한듯. 늘 쓰던 계산기 자리에 계산기가 없고, Email자리에 Email이 없다. 뭐 멀티미디어 키 배열은 키보드 회사 맘이니, 딱히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유저로서 불편한 건 사실이다. 

아 또 외워야 하나요?

 

#6. 전용 프로그램의 부재

 

이같은 불편함이 존재하는 키보드임에도 불구하고, 전용 프로그램이 없다. RGB효과를 제어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없고, 매크로를 위한 프로그램도 없고, 키매핑을 위한 프로그램도 없다. 그저 Mac유저는 카라비너를, Windows유저는 샤프키(Sharpkeys)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라는 말 뿐. 다운도르 링크를 제공하지도 않는다. 전용프로그램이 아닌경우 어느정도 쉽게 키매핑이 가능은 하나, 다시 초기화시 윈도우 레지스트리를 건드려야 하므로, 컴퓨터를 잘 모르는 분들깨는 그저 무서운 일이다. 써드파티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한다면, 어디서 다운받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정도는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어디서 받아요?


 

윈도우 사용자로서 키크론K8은 사치일 뿐이 었을까? 나름 ABS키캡이어도 무언가 고급진 느낌. 전체적인 있어 보이는 외관. 윈도우 유저로서는 그 외에 딱히 이 키보드의 장점을 나열할 수가 없다. 아무래도 이 키보드는 당근상점행인 듯. 어서 입양 보내고, 윈도우에 맞는 다른 키보드로 구입해야 할 듯하다. 선물해주신 분의 감사함에 어떻게든 써보려 했지만, 키보드를 위해 맥북을 구매하기는 배보다 배꼽이 커도 너무 큰 듯. Mac유저에게는 나름 가성비 키보드로 알려진 키보드인데, 역시 Mac유저는 Mac유저인가보다. 이게 가성비라니. 

 

윈도우 사용자이면서 (특히, 게임을 즐기시면서) Keychron K8을 장바구니에 담아 놓으신 분들께

 

 

어서 장바구니 비우세요~ 그냥 다른 거 사세요~

 

반응형

댓글